본문 바로가기
관광학

지속가능한관광 : 미래를 모색하는 도시의 새로운 지평, 슬로시티

by 달콤친절판다씨 2023. 8. 29.

슬로시티의 유래

1986년에 이탈리아의 로마에 패스트푸드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맥도널드가 최초로 문을 열었을 때, 당시에는 요리와 음식을 사랑하는 이탈리아 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맥도널드의 개점은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요리와 음식 문화를 현저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생각되어, 이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느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통 음식의 보존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형성되어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1999년에 이태리의 그레베, 인 키 안키 등 4개의 도시 시장들이 이탈리아 내뿐만 아니라 도시 전반에 걸쳐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는 '느림'을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를 모으게 되어 슬로시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슬로시티는 이태리어로 Cittaslow(치따슬로)로 불립니다.

 

국제슬로시티 :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도시의 새로운 지평

슬로시티의 의미

슬로시티는 1999년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느리게 살아가는 운동입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표준화되는 도시의 변화에 대응하여 현대인들이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와 질병 등을 겪는 도시화의 부작용을 완화하고자 합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에 대항하여, 지역 사회의 고유한 자원들(자연, 환경, 자원, 음식, 전통 산업 등)을 소중히 여기며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 지역 문화와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운동입니다. 슬로시티는 단순히 빠름에 반대하는 의미만이 아니라, 협동과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하며 삶에서 여유와 조화, 균형을 찾아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산물과 전통음식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고, 대량생산 중심의 패러다임을 넘어서며 환경 친화적인 소비문화를 유도하고자 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이 운동은 지속 가능한 도시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조화롭게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국제 슬로시티 현황

국제 슬로시티 가입 회원은 현재 33개국 총 291개 도시가 지정되어 있다. (2023년 8월 기준)

국제 슬로시티 연맹 공식 홈페이지 http://cittaslow.org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위한 평가기준

에너지 및 환경정책

환경 및 에너지 관련 정책에 대하여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대기의 청정도와 공기 질의 관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질 보전 또한 우리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써, 지속적인 관리와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음용수 소비 현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여 보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형 폐기물 수거 및 처리도 중요한 환경 정책으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관리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일반 가구 및 사업체로부터 생성되는 퇴비 역시 전략적으로 생산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지속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수 정화 처리 및 폐수 관리 역시 우리의 관심 대상 중 하나로, 안정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처리 방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물 및 시설에서의 에너지 효율성 증대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고 재생 가능한 자원을 통한 공공 에너지 생산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정책

도시의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을 고려한 정책을 소개합니다. 먼저, 자전거 이용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도심 내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고, 나들목 구역에서의 자전거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또한, 생태 교통수단의 활용을 증진하여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을 지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및 노인을 위한 시설 역시 고려 중이며, 건축 설계 시에 신체적 장애를 고려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생태 교통수단을 자가용 대체 수단으로 활용하며 도시 내 교통체계를 보완하는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도시 삶의 질 정책

도시 내 생활 환경의 개선과 회복에 대한 정책을 살펴보겠습니다. 도시의 방재력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며, 도심 회복 및 가치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심 내 작물 및 과수의 재배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여 도시 농업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문화와 생태 교육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여 지역민과 관광객 간의 상호 교류 및 지식 공유를 촉진하고자 합니다.

농업, 관광 및 전통 예술 보호 정책

농업 및 전통 예술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정책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농업 경제의 발전과 지역 주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수제 생산품 및 전통 공예의 가치를 보존하고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며, 전통적인 작업 기술과 기법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을 통한 지역 문화 활성화와 지역문화 행사의 보존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숙박 시설의 수용 능력을 강화하고 농산물에 대한 GMO 사용을 금지하는 등, 농업과 관광 분야에서의 정책을 연구하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사회적 연대 및 파트너십

사회적 연대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강조한 정책에 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사회적 포용과 다양성을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소외 계층과 다문화 거주민에게 지원의 손길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또한, 장애인 차별금지를 방지하며 장애인의 편의 시설을 강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협력과 사회적 연대를 강조합니다.

한국의 슬로시티 소개

현재 한국에는 총 16개의 슬로시티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신안군 증도면은 한국 최대의 갯벌 염전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갯벌 염전의 세계적 가치에 주목한 국제 슬로시티 연맹은 이곳을 세계적으로 중요한 생태 보전 영역으로 평가하여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하였습니다. 이곳은 유일한 소금 동굴, 소금 레스토랑, 소금 박물관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갯벌, 염전, 습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로, 전 세계적으로 희소가치를 지닌 도시입니다.

전라남도 완도 (청산도)

완도의 청산도는 배를 타고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곳으로, 끝없이 펼쳐진 돌담길과 푸른 바다가 매력을 뽐냅니다. 구들장 논으로 세계 중요 농업 유산에 채택되었고, 완도의 특산물인 전복 역시 두드러진 존재입니다. 이곳은 세계 최초의 슬로길이 지정된 장소로, 청산도 슬로 걷기 축제가 매년 열립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총 11개 코스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합니다.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담양군은 지역의 전통과 자연 보전에 주력하고 있는 곳으로, 대통밥, 떡갈비, 창평 국밥, 명물 국수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공동체가 활동하며, 고택과 문화재가 풍부하게 남아있습니다. 또한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삼지내 마을은 슬로라이프 체험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하동군은 왕의 녹차와 대봉감, 매실의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생 차밭과 차나무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으며, 평사리는 소설 "토지"의 배경지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은 햇살이 풍부하고 풍요로운 부농의 마을로서, 곶감과 섬진강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평사리 들판에서는 4월 말에는 청보리밭을, 10월에는 황금들판을 볼 수 있습니다. 하동의 자연과 문화를 풍부하게 담은 곳으로,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습니다.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예산군은 예당 저수지와 주변에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유명합니다. 예당저수지는 국내 최대 규모로 농업용수 공급과 식수원으로 활용되며,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장소입니다. 또한 예당 붕어찜과 어죽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슬로 푸드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애국지사인 윤봉길 의사의 생가와 최익현 선생의 묘소가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예산군은 다양한 박물관과 문화유산을 보유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습니다.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 이안, 공검면)

상주시는 문화와 예술이 발달한 도시로, 조류생태전시관, 국악공연, 창작 인형극, 오태 호수의 연꽃 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범주스님의 달마 퍼포먼스와 옹기마을의 전통 옹기 제작 문화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누에고치, 쌀, 곶감으로 유명한 상주는 자연과 문화가 조화로운 곳으로,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습니다.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파천면)

푸른 소나무로 유명한 청송은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청정 지역입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청송의 전통 건축물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 지역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도 존재하며, 다양한 생태 경관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청송 모시 문화제와 함께 깊은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도시로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습니다.

전라남도 목포 (외달도, 달리도, 1897 개항문화거리)

목포는 항구도시로서 근대 시대의 건물과 역사적 유산이 풍부한 곳입니다. 주변에는 외달도와 달리도가 있으며, 이곳들은 주민공동체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다양한 수산물 생산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다양한 음식과 문화 유산이 풍부한 곳입니다.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

춘천은 봄의 도시로서 산과 강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소양강을 따라 펼쳐진 호수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제공하며, 김유정의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실레마을은 김유정문학촌으로, 작품 속 장소들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제천은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지역으로, 지역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농촌 마을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수산면은 청풍호의 물과 금수산, 가은산, 옥순봉 등의 산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합니다.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동제 '오티별신제'의 전통이 400여 년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지역의 80%를 차지하는 산과 호수가 약초, 산채, 잡곡, 민물어류를 구하기 용이하게 하여 산야초 비빔밥, 민물어탕 등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여유로움과 휴식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영양군은 경북에서 가장 높은 지형에 위치한 고장으로 주변에는 산이 많습니다. 특히 일월산은 영양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해와 달이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일월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영양군의 유명한 것 중 하나는 장계향의 음식디미방입니다. 400여 년 전 한글로 쓰인 한국 최초의 조리서로, 주류를 비롯한 146가지 음식 조리법이 실려 있습니다. 조선 중 후기 양반가의 식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통음식의 지침서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더욱 의미 있는 점은 이 책을 여성이 최초로 저술한 조리서로서 동아시아에서 최초입니다.

경상남도 김해시 (봉하마을 화포천습지생태공원)

김해시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유산을 보유한 지역입니다. 화포천습지는 국가습지보호구역 및 국가생태관광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연지공원과 해반천, 율하천 등을 통해 생태환경 조성 및 가야사 복원과 승선적 제례, 분청 도자기, 남명 조식, 가락 오광대 등의 역사문화 전승과 보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해시는 문화 인프라 조성, 도시재생사업, 도시 숲 조성 등을 통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민 주도형 마을 공동체 운영과 지역 특산물을 홍보 활성화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곳으로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대표적인 도시형 슬로시티가 되었습니다.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서천군에는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한산 모시와 1500년 전통의 한산 소곡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이 있습니다. 한산 모시 문화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한산 모시관도 운영 중입니다. 한산 소곡주는 백제시대부터 내려온 술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국립 해양생물자원관, 조류생태전시관 등을 중심으로 생태관광자원의 우수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서천 9 경과 함께 보전가치가 높은 생태자원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서천 9경 (미량 동백나무숲과 해돋이, 신성리 갈대밭, 한산모시마을 문헌서원, 춘장대해수욕장,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 금강하구 철새도래지, 장항 송림 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유부도와 서천 갯벌)는 생태가치가 높고 잘 보존된 문화유산으로서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습니다.

전라북도 전주 (한옥마을)

전주시는 조선왕조 520년의 발상지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700여 채의 아름다운 한옥이 펼쳐진 전주 한옥마을은 한국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옥마을에서는 숙박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전주비빔밥 만들기, 한지공예 체험, 판소리 체험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 (김삿갓면)

영월군은 산과 물의 조화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조선 초에는 어린 나이에 왕위를 빼앗기고 죽임을 당한 단종의 유배지로, 조선후기에는 방랑시인 김삿갓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된 고씨동굴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삿갓면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있으며, 별마로천문대, 난고김삿갓문학관, 영월 Y파크, 단종역사관, 동강사진박물관, 영월동굴생태관, 강원도탄광문학촌, 동강생태전보센터, 영월라디오스타박물관, 예술창작스튜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의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태안군은 신비로운 자연과 12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태안은 아름다운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이를 보존하고 가꾸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두드러지는 곳으로, 천리포 수목원은 민병갈 설립자가 40년 동안 15600 종의 식물을 수집하고 보호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져왔으며, 천연송림은 고려시대부터 이어져온 명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튤립축제로 유명한 네이처월드 영농조합법인은 태안 주민들의 노력에 힘입어 아름답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댓글